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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80대 노인 무차별 폭행한 남성..알고보니 전직 파출소장

마을 80대 노인 무차별 폭행한 남성..알고보니 전직 파출소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전북 정읍 소재의 한 마을에서 전직 파출소장 출신인 60대 남성이 80대 노인 2명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마을에는 농협 이사 선거가 치러지고 있었는데 이에 따른 갈등으로 폭행을 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전북 정읍경찰서는 전직 경찰 간부 A씨(62)가 노인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날 M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1일 오후 8시경 정읍 산외면의 모처에서 일어났다.

A씨는 이 곳에서 마을 노인 B씨(83)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척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측에 따르면 당시 A씨는 B씨를 자신의 차에 태운 채 현장에서 20km가량 떨어진 저수지로 끌고 갔다고 한다. A씨의 차량에는 B씨 외에도 다른 피해자인 80대 노인이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B씨 측은 A씨가 이 과정에서 3시간 넘게 어두운 밤길을 다니며 "죽여버리겠다"라는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을에는 오는 9일 지역에서 열리는 농협 이사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A씨는 해당 피해자들도 선거에 나가는 것을 알게 되자 앙심을 품고 폭행을 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감정적으로 욱해서 그랬다"라며 "뒤늦게 후회하고 어르신들께 용서를 빌었다"라고 했다. 다만 공범 여부나 협박 등의 혐의는 부인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