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 전라북도 정책협력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선 기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졌던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해 "도둑질"이라고 비판한 박성태 전라북도 정책협력관이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해 훈계 처분을 받았다.
5일 도 감사관실 결과에 따르면 박 협력관은 임용 직후 4개월간 용처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거나 시책사업과 무관하게 업무추진비 6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부서는 박 협력관이 추진비 사용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탓에 관행적으로 '언론인'이나 '국회 관계자'에게 집행한 것으로 기록했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지난 3일 박 협력관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을 확인했지만 사적으로 쓴 정황은 발견하지 못해 훈계 처분했다.
박 협력관은 이번 사태를 두고 "업무 파악 차원에서 직원들과 식사한 경우가 많았다. 편의상 목적을 다르게 적었다"라며 업무추진비 일부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박 협력관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사실이 드러나자 그의 과거 발언이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박 협력관은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지난해 3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부 도둑놈, 대장동으로 도둑질하고 법카로 도둑질하고..더 이상 털 곳이 없었나"라고 작성한 바 있다.
해당 글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및 배우자 김혜경씨를 겨냥한 게시물로 당시 수사기관은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김씨 측근인 사무관 등에 대해 파악에 나선 상태였다.
박 협력관은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도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등 민주당과 이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다수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협력관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여야 협치 차원에서 임명한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 국장급 간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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