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객기에서 좌석을 바꿔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트위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좌석을 바꿔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작된 승객 간 말다툼이 집단 난투극으로 번져 이륙이 2시간이나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소동은 지난 2일 브라질 바이아 살바도르공항에서 상파울루로 이륙 직전이던 국내선 항공편에서 일어났다. 한 여성 승객이 “몸이 불편한 우리 아이를 위해 자리를 바꿔줄 수 있냐?”라고 다른 여성에게 물어보면서 싸움은 시작됐다. 부탁을 거절당한 것이다. 여성은 화를 내며 공격하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가족 간의 싸움으로 번졌다.
주변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두 가족이 의자를 뛰어넘어 돌진하려 하거나 여성 승객들끼리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승무원들이 만류했지만 이들은 강하게 몸부림치면서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은 “한 가족은 5명, 다른 가족은 10명이었으며 두 가족은 서로를 때리고 욕을 퍼부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싸움을 벌인 당사자 15명을 강제로 내보냈고 이륙은 2시간 가까이 늦춰졌다.
브라질 골 항공사 측은 "SNS에서 확산한 영상은 2일 살바도르공항에서 회항하는 상파울루 콩고냐스행 G31659편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골항공은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최우선 순위인 안전을 위해 승무원들이 적절히 조치했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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