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의도적으로 유족 간의 소통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2022.11.27.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부지를 사전에 답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면 된다"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오전 논평을 내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정부가 이를 입증할 근거 자료를 공개해 사실관계를 국민에게 알리면 된다"라며 "천공이 방문한 날의 CCTV만 공개하면 모든 의혹은 종결된다"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설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 역술인이 대통령 관저 자리 보러 다녔다는 의혹도 한심한 일인데 정부의 대응은 더 한심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CCTV 공개라는 빠르고 간단한 의혹 해소 방법을 두고 굳이 경찰 수사로 진상 규명을 미뤄두는 대통령실과 정부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대통령실은 기자를 고발부터 하고 윽박지르고 '그런 일 없다'는 뻔뻔한 잡아떼기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의 2월3일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천공 관저 개입 의혹에 대해 57.4%의 국민은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설을 의심하고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또 관련 자료 공개로 해명하면 될 사안임에도, 기자들을 고발하는 대통령실의 행태를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보는 국민이 67.9%에 달했다"고 밝혔다.
* 인물정보 업데이트 후 현직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어제(6일)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의혹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그런 일 없다'라는 말만 고장난 레코드처럼 반복했다"라며 "이런 행태로는 천공 국정 개입 의혹은 사라지지 않는다. 의혹을 덮고 또 덮다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던 박근혜정부 사례를 벌써 잊은 것인가. 정부는 즉각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천공 등 관련자들의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