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의 강민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부친과 친오빠의 사기혐의와 관련해 "왕래를 끊었다"며 선을 그은 가운데, 아버지의 재력을 과시했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한 매체는 투자자 박 모 씨등 19명이 "강민경의 부친 A씨와 친오빠 B씨가 부동산 개발 회사를 함께 운영하면서, 2017년 9월경 개발 계획이 뚜렷하게 없는 경기도 파주 문지리 소재 임야를 2년 안에 개발할 것이라고 속여 총 12억 원의 부동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 2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강민경 측은 이미 아버지와 절연했으며 자신과 무관함을 밝혔다. 강민경 소속사 웨이크원은 "강민경은 만 18세에 데뷔한 이후 수차례 부친의 불미스러운 금전 문제를 경험했다"며 "이로 인해 크게 고통받아 온 강민경은 부친과 왕래를 끊었고, 단 한 번도 부친의 사업에 대해 관여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강민경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가 과거 SNS를 통해 부친의 재력을 과시했던 글들이 재조명되면서 비난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강민경은 지난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부친의 직업을 밝힌 바 있다.
당시 MC 김구라가 "강민경 집안이 부유하다는 소문이 있다"고 입을 열자, 강민경은 당황한 듯 살짝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가 건축한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아버지가 (건축 회사) 사장님이냐. 스크린 골프도 (운영)한다고 들었다"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강민경은 "(건축 회사) 사장님은 맞다. 스크린 골프는 아니고 골프연습장을 하셨다. 지금은 안 하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데 대체 어떻게 아는 거냐"며 놀라워했다.
그런가 하면 강민경은 데뷔 전인 지난 2005년 자신의 싸이월드에 아버지에게 선물받은 명품을 인증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명품백 사진과 함께 "우리 아버님께서 기특하게 프라다 가방 70만원짜리 사줬다"며 "어젠 옷 사고 오늘은 가방 사고 기분 짱이다. 근데 무서워서 못 들고 다니겠다.
뺏기면 어떡하냐. 우리 아빠도 그 걱정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아버지가 준 산삼 사진과 함께 "산삼을 머리까지 다 먹어야 용돈을 준다는 아빠의 특명에 눈물 흘리면서 쓰디 쓴 삼을 이 밤에 뜯어 먹었다. 아무리 몸에 좋다지만 너무 쓰다"고 적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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