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하이브 CEO. / 사진=하이브
[파이낸셜뉴스] 하이브의 박지원 대표(CEO)가 SM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SM 이사진 후보로 언급됐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프로듀싱은 물론,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 관여도 없을 것이라며 거취를 분명히 했다.
지난 14일 K팝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가 SM 인수와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방 의장, 민 대표, 한성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가 SM 아티스트들을 프로듀싱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저마다 바빠 참여할 수 없다”라며 “SM의 레거시(유산)를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SM 경영 관여에도 재차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프로듀싱과 경영 참여, 로열티 수령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 전 총괄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4228억원을 들여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이와 더불어 SM 소액주주들의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과 소액주주 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하이브는 SM 지분 39.8%를 확보하게 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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