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착용했던 안전장치(헬퍼)가 사다리에 걸리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6세 심군. 강사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점점 아이에게서 멀어져 갔다. (채널A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구조된 뒤 중태에 빠졌던 어린이가 사고 일주일 만에 끝내 숨졌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군(4)이 숨졌다.
A군은 지난 8일 저녁 7시 45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중 수영장 내 사다리에 구명조끼가 걸리며 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뒤늦게 구조됐다.
A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A군 부모 측은 A군이 물에 빠진 직후 곁에 있던 다른 아이가 수영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수영장 내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영강사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A군을 구조하기까지 2~3분가량이 지체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영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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