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 머리로 번개가 치는 모습. 출처=사진작가 페르난도 브라가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 머리에 벼락을 맞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진작가 페르난도 브라가는 지난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 머리에 벼락이 정통으로 내려꽂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브라가는 번개가 예수상 위로 치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했고, 그 결과 머리에서 빛이 뿜어져 나가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브라가는 "금요일 밤 신성한 번개를 포착했다"며 "약 3시간동안 장노출로 500번 이상 셔터를 눌러가며 건진 사진이다. 내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가져다준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예수상 머리 위로 생긴 보랏빛 광선을 보고 "번개의 신 토르와 예수상이 싸우는 것 같다" 등의 글을 남겼다.
예수상이 벼락에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예수상은 1년에 적게는 3번, 많게는 5번 벼락을 맞는다.
지난 2008년과 2014년에도 예수상에 번개가 내리친 바 있다. 특히 2014년에는 번개로 인해 예수상의 엄지손가락 부분이 손상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번개로 인한 동상의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의 대표 랜드마크인 예수상은 1931년 10월 포르투갈로부터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710m 높이의 코르코바두 언덕 위에 세워졌다. 높이 38m, 가로 28m 규모로 무게는 1만1145t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아르데코 양식 조각상으로 알려져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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