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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학생 아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괴롭힌 동급생을 때려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혔다며 대처법을 알려달라는 아버지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다니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아들이 친구 B군을 때려 지난주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며 “B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속적으로 아들을 괴롭혀 온 아이다”라고 주장했다.
B군도 이를 인정했고, A씨가 B군 학부모와의 통화로 아들 이야기의 진위 판단은 끝난 상태라고 한다. 교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B군은 현재 코가 부서지고 발목이 완전히 꺾여 전치 최소 12주를 진단이 나올 것으로 A씨는 예상하고 있다.
A씨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자기 몸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3년 전부터 주짓수를 배우게 했다”며 “주짓수 기술이 뭔지는 모르지만, 발목을 꺾는 기술을 썼다고 하는데 주짓수를 그만하게 해야하나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현재 아내는 아이를 혼내고 있고, 저는 오히려 칭찬하고 있다”면서 “먼저 폭행하거나 괴롭혔다면 정말 혼냈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21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바로 얻어서 철없는 아빠일 수 있겠는데, 이러한 상황에 보통 어떻게 대처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 글은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잘했다라니. 그러다 사람 잡겠다”,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가르쳐야지”, “원인 제공했어도 정도라는 게 있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내 자식이 피해자 되는 것보단 낫다”, “솔직히 초등학생 때부터 괴롭혔으면 A씨 아들 응원한다”, “이유 없는 폭력을 상대로 이상적인 해결책은 절대 먹히지 않는다”등 A씨와 그의 아들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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