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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 "아남전자, AI스피커 기업으로 재평가…챗GPT시대 수혜 기대“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0일 아남전자에 대해 ChatGPT 탑재된 AI 스피커 출시가 임박한만큼 단순 오디오 제조업체가 아닌 AI스피커 기업으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긍정적', 주가전망은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55.4%을 더한 369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ChatGPT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고 이 같은 결정은 양사에 시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삼성-MS의 연횡은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줄곧 초연결시대를 주창해왔는데 ChatGPT 도입으로 비로소 초연결시대의 막이 열릴 것이며, 앞으로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을 할 AI 스피커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라며 “삼성-하만-아남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1973년 설립 된 아남전자는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지난 50여년간 ODM/OEM에 주력해 왔으며, 주요 고객은 하만, 야마하, D&M 등이다.

최근 오디오 시장은 무선 오디오 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과 연동된 무선 스피커를 통해 오디오를 재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동사의 NCA 부문도 동반 성장하고 있어 주목이 필요하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특히 동사의 블루투스 스피커(Bluetooth Speaker)와 인공지능 스피커(AI Speaker)는 인공지능 시대 도래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AI를 기반으로 한 블루투스 스피커(Bluetooth Speaker)는 앞으로 가정에서 스마트 홈의 중심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미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어시스턴트 등을 활용한 스마트 스피커 보급이 진행되었지만 ChatGPT 상용화로 기존 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이달초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검색엔진 Bing에 ChatGPT를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연이어 자체 AI 모델 개발 진행 상황을 알렸다.

리서치알음은 아남전자가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스피커공급 업체로 전방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또한 삼성전자-MS간의 연합으로 삼성의 AI 피커에 Chat GPT 탑재시 동사가 ODM·OEM 물량을 수주할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라며 “동사의 주요고객인 하만은 2016년 삼성전자에 인수되어 전장 및 오디오 사업 강화에 시너지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이 그동안 외치던 초연결시대가 ChatGPT로 드디어 막을 열게 되었으며, AI 스피커가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을 하며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결국 동사에 수혜를 미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결국 하드웨어를 판매해야 한다.
음성인식과 ChatGPT가 탑재된 삼성의 AI 스피커 출시가 머지 않았다”고 봤다.

아남전자는 하만의 주요 ODM 업체이며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스피커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고,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생산하고 있어 해당 물량 수주에 유리한 위치로 판단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분석인 셈이다.

최 연구원은 “동사는 삼성향 음성인식 AI 스피커뿐 아니라 아마존향 헬스케어 제품, 하만향 전장 제품 등 다양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적정주가 이상의 업사이드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