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재 건국건설 이어 부산소재 네오그린 매각 개시
아파트 공사 현장 일부. (출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건설경기 침체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중인 지방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달아 매물로 나왔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부산에 위치한 건설업체인 네오그린의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매각 공고를 내고 내달 3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 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딜은 사전 예비 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 딜이다.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하는 원매자가 사전 예비 인수자 보다 더 나은 가격 조건을 제시하면 최종 우선협상자가 된다. 본입찰은 내달 13일께로 예정되어 있다.
2001년 4월에 설립된 네오그린의 본사는 부산 해운대에 있으며 토목, 조경공사업 등 전문건설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건설업이 주력 사업이며 2001년 5월 조경식재사업면허를 등록한 이후, 토공사업, 조경 시설물 설치공사업, 철근 콘크리트공사업 등을 영위하는 전문건설업체다. 여기에 원도급자로부터 하도급을 받는 형태로 시공활동을 수행 중이다.
이 회사가 그간 수행한 주요 공사로는 △부산시민 공원 △가덕대교 부산-거제간 연결접속도로공사 △부전-마산 복선전철 1공구 토공 및 구조물 공사 △오크밸리 스키장 공사 △오시리아 테마마크 공원조성조사 등이 꼽힌다.
네오그린은 산업단지 공사에서부터 도로공사, 플랜트 토목 건설공사 및 터널공사에 이르기까지 국내 SOC건설 모든 토목 분야 및 조경공사 부분에서 다양한 시공실적 및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승승장구하던 네오그린은 지난해 하도급 업체의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이 지난해 11월 회생절차 개시결정과 함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인가전 M&A 허가를 받아 매각에 나선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네오그린이 전문건설면허 8개 분야에서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및 영·호남 지역의 대형 관급공사 하도급을 수행중이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봤다. 다양한 분야의 공사 입찰 참여가 가능함에 따라 외형확장 가능성이 존재해서다.
실제 이 회사의 주요 거래처(원도급사)는 대우건설, STX건설, 롯데건설,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과 함께 대규모 공사입찰 등 입찰 참여기회 확대에 따른 매출증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수행공사 종류 다양화 등으로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라고 봤다.
한편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대전 소재의 중견 건설사인 건국건설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매각 주간사가 삼일회계법인으로 오는 24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딜은 사전 인수 예비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딜로 진행된다.
본입찰은 내달 10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건국건설은 2001년 1월 설립됐다. 건국건설은 건설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토목공사, 건축공사의 종합적인 계획·관리·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종합건설업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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