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씨티뱅크센터 매각자문사에 에스원, 컬리어스코리아가 선정됐다. 컨소시엄 형태로 제안을 하지 않았지만 공동 매각자문사 선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2012년 최대 투자자로 인수 후 10년 여만에 매각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주 투자자(LP)로 참여한 캐피탈랜드코리아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는 씨티뱅크센터를 매각하기 위한 매각자문사에 에스원, 컬리어스코리아를 선정했다. 캐피탈랜드코리아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는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운용 중이다. 2012년 당시 씨티뱅크센터를 약 10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투자금은 약 700억원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자문사 선정 과정에서 3.3㎡당 3900만원을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매각자문사는 이를 부인했다"며 "한국씨티은행이 임차인으로 2029년 2월 17일에 임대차가 종료되는데, 임차인은 두차례, 각 5년씩 갱신할 수 있는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DSCR(부채감당률) 이슈가 있는 만큼 적정한 밸류에이션(가치) 산정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근 오피스인 콘코디언 빌딩의 경우 소유주인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마스턴투자운용이 당초 제시한 3.3㎡당 3700만원에서 3450만원으로 인하를 받아들였다. 마스턴투자운용과 맨데이트(책무 및 딜 유효기간·mandate)도 4월 말까지 연장했다.
씨티뱅크센터는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0 소재 1987년 11월 24일 준공된 오피스다. 대지면적 2678.10㎡, 연면적 1만9750.60㎡다. 지하 1~3층, 지상 1~15층 규모다.
당초 씨티뱅크센터는 당초 사모 부동산펀드인 ‘신한BNPP A-KOF사모부동산’ 소유였다. 이후 2006년 9월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쎈다스가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국내 보험사들과 손잡고 주주로 참여했다.
당시 아쎈다스는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의 전신인 아쎈다스자산운용은 2009년 한국에서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았다. 2021년에는 캐피탈랜드투자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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