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일대에서 발견된 수달의 모습 (사진=마크로젠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강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15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이 유전자(DNA) 분석으로 한강에 수달 15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마크로젠은 유전자 분석을 위해 한국수달보호협회가 한강 본류와 탄천, 중랑천, 여의도 샛강에서 수집한 수달 분변을 사용했다. 해당 활동은 서울시 ‘한강 수달 서식 현황 및 적정 관리 방안’ 학술 용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마크로젠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강 일대에서 수집된 분변 시료가 수달의 분변인 것을 확인했으며, PCR 증폭을 거쳐 마이크로새틀라이트(Microsatellite) 분석으로 수달 15마리의 개체를 식별했다.
15마리 중에는 엄마, 아빠, 새끼 등 세 마리로 구성되는 두 가족(6마리)이 함께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한강 유역에 살고 있는 수달의 건강한 서식과 종 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마크로젠 이응룡 지놈사업본부 본부장은 “한국수달보호협회 후속 사업은 물론 국내외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복원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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