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당초 민주당은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는데, 결과는 오히려 찬성이 1표 더 많았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기는 했지만,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무기명 투표가 끝나고 이어진 검표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표기가 불명확한 용지 2장이 발견돼 이를 '부결'표로 볼지 '무효'표로 볼지를 놓고 결과 발표가 1시간 넘게 지연됐다.
국회의장 직권으로 1표는 부결, 다른 1표는 무효로 결정한 뒤 나온 결과는 여야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 상정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친 뒤 민주당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요청 이유설명을 들으며 귀를 만지고 있다. 뉴스1
가결되려면 297명의 과반, 14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찬성표가 그에 못 미쳤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반대표는 138표에 불과해 30명 이상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대 138표는 지난해 12월 노웅래 의원 부결 때 나온 161표에 23표나 못 미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03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뉴시스
표결 후 이 대표는 체포 동의를 부결해준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이탈표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압도적 부결을 공언했던 민주당 예상과 달리 대거 이탈표가 나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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