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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혈당관리 3Q 공개" 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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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대상 ‘프로젝트감마(가칭)’ 3·4분기 출시
당뇨 및 전당뇨 유병률 낮추는 서비스 제공할 것
파트너 대상 '프로젝트델타(가칭)' 데이터 활용
지원 계획‥국내 병원 대상 파일럿 프로젝트 착수

"모바일 혈당관리 3Q 공개" 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2일 경기도 분당구 카카오아지트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및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우선 올 3·4분기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2027년까지 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가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사진)는 2일 경기도 분당구 카카오아지트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과 서비스 출시 계획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3월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는 이용자, 병원, 기업 등 각각의 고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약 1년 간 조직 정비, 사업 목표 설정 및 세분화, 유관기관 업무협약 등을 추진해 왔다.

황 대표는 "아플 때 좋은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프기 전에 안 아프게 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본질적인 가치라고 생각했다"며 "또한 '예방'뿐 아니라 치료 후 복귀까지 전체 스펙트럼에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용자 측면(B2C)에서는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의료 소비자 개인이 직접 참여하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인 '프로젝트감마'(가칭)를 올해 3·4분기 내 출시한다. 프로젝트감마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되며, 유료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우선 CGM을 통해 1회 착용으로 최대 15일 동안 실시간으로 혈당정보를 수집한다. 사용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기기와 카카오헬스케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앱)을 활용해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인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체지방, 근육량 등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

황 대표는 "보통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체형 관리에 집중된 것으로 안다"며 "우리 서비스는 기술이 많이 개입돼 있고, 시각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건강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헬스케어는 파트너 대상(B2B) 프로젝트델타(가칭) 서비스도 진행한다. 의료기관, 연구기관, 기업들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을 지원해 적극 협력하는 내용이다. 의료 데이터는 의료기관이 직접 보유하고 카카오헬스케어는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식이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올 2·4분기에 대규모 병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경계도 모호하고, 이미 많은 스타트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있어 카카오가 굳이 뛰어들겠다고 하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도 "미국의 경우는 비대면 진료를 위한 제반이 갖춰진 편이라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원할 의향이 있는지 제안이 온다면 안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