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임시국회 회기 도중 베트남으로 2박 3일 단체 워크숍을 떠났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를 주장하며 3월 임시회를 1일부터 열어놓고 정작 회기가 시작되자마자 해외로 떠났다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의원 20여명이 지난 2일 베트남으로 2박 3일 워크숍을 떠났다.
이번 워크숍이 논란이 된 것은 임시국회 일정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를 막기 위한 '방탄 국회'라는 여당 비판에도 공휴일인 1일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 '3·1절 임시국회'를 강행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2일부터 국회를 비운 것이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워크숍은 당의 진로, 총선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연말 예정돼 있던 것을 여러 정치 일정에 따라 수차례 연기하다 오늘 진행한 것"이라며 "국회 경비 지원이 아닌 참석 의원들의 각출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헌정 사상 초유로 국회법도 무시하고 3·1절 '이재명 방탄국회'를 밀어붙이더니, 정작 국회는 내팽개치고 단체로 외유를 떠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경비가 아닌 개인 돈으로 가는 것이니 국회야 열리든 말든 우리는 간다, 무슨 문제냐는 인식이 개탄스럽다”라고 맹공했다.
한편, 더미래는 86그룹 의원들이 다수 속해 있는 당내 연구 모임이다. 현역 의원 50여명이 뭉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미래 출신으로는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의원,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