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중인 항공기엔진부품, 치공구 설계제작업체 테스가 매물로 나왔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스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공개 매각에 앞서 스토킹호스 딜(사전예비인수자 방식)로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주간사 측은 스토킹 호스 이후 공개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테스는 삼성테크윈의 엔진부품사업부에서 분사한 업체다. 항공기 엔진부품 설비기술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지닌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2001년 설립했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산업용장비 및 항공기 엔진부품 가공, 방산부품의 국산화 개발 양산 등이다. 주요 거래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위산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에 주요 방산업체를 납품 중이며 제품생산에도 필요한 주요 특허를 보유 중이다.
설립이후 승승장구 하던 테스는 사업 확장에 따른 금융기관 대출 증가에 따른 부담 및 추진한 국산화개발사업의 매출 지연 등으로 인해 지난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게 됐다.
테스는 지난해 6월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법원이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인가전 M&A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에 나선 것이다.
IB업계에선 항공산업이 최근 코로나 이후 개발도상국의 여객 수요의 증가에 따른 LCC 항공사의 증가를 토대로 성장하고 있어, 중소형 항공기 수주량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성장성이 밝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완제기 시장 성장으로 인한 MRO 수요와 부품, 소재산업의 수요도 성장 추세에 있어 테스도 좋은 새주인을 찾는다면 성장 동력이 밝아 보인다”라며 “실제 테스는 산업용장비 제작, 방산산업, 부품가공,치공구·리그제작, 생산설비유지보수 부문에서 다양한 납품실적 및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용장비제작 및 항공·방산부품 분야에서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M&A를 통한 시너지 창출 기회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주요 거래처 관계 및 항공·방산 부품 국산화의 가속화에 따른 매출 증대 기회도 호재로 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위산업청은 ‘2023~2027년 부품국산화 종합계획’을 확정했으며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방산 수출 세계 4위 달성, 국방 소재 발굴과 글로벌 강소기업 100개육성, 국산화 제도개선과 협업 강화로 국산화율 80% 달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라며 “특히 테스의 특허 보유 및 국내 독점 부문인 전투기 탄약 이송 및 장전장치의 경우 현재 전량 미국 수입 중이나, 국산화가 가속화될 경우 국내 독점적 지위를 통한 이점을 향유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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