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소리바다가 인가전 M&A을 통해 새주인을 찾는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리바다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내고 소리바다의 매각 작업에 돌입 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공개 매각전 사전 예비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딜 방식이다. 미리 인수를 결정한 예비 인수자 대비 공개 경쟁 입찰 방식 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소리바다를 품에 안을 수 있다.
1998년 8월에 설립 된 소리바다는 유무선망을 통한 음악서비스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본사는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소리바다 서비스)로 웹서비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중이다. 또한 종속회사를 통한 CCM 음악 및 자동차 수출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출범이후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투자실패에 따른 유동성 악화, 전환사채 상환청구 등으로 인해 소리바다는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게 된 것이다. 이후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매각 주간사에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해 인가전 M&A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2019년 삼성전자의 ‘밀크’ 음원서비스 중단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급감했고, 스마트폰 보편화와 함께 ‘멜론’, ‘지니’ 등 음원서비스 플랫폼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회사의 플랫폼 가입자 수도 점점 감소했다.
여기에 사업부진을 타개할 목적으로 투자한 마스크 사업 또한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하게 되면서 결국 2020년도 회계감사 의견거절 사유로 2022년 9월 7일 상장폐지 됐다.
상장폐지로 주식거래가 정지됨에 따라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인수 계약상 기한이익 상실사유가 발생했고, 회사는 채권자의 상환청구에 정상적인 변제가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코로나 이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 규모가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소리바다 인수 매력이 높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악산업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약 6조 4000억원 수준이며, 2024년까지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음악산업중 특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 규모는 COVID-19를 기점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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