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최고급으로 꼽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강남의 A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RSV에 감염돼 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RSV는 10월부터 3월에 주로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영유아의 경우 모세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위중해질 수 있다.
당시 이 조리원에는 신생아 12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조리원은 특실 기준 2주 가격이 2500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조리원이다. 배우 전지현 등이 이용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조리원 측은 보건소에 RSV 집단 감염 발생 사실을 알리고 휴원 조치했다. 2개 지점을 운영 중인 이 조리원의 홈페이지에는 '감염에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의 감염병 관리를 위하여 입실 전 보호자와 산모, 신생아를 대상으로 RSV 검사를 실시한다'라는 공지문이 올라와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병관리법, 모자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는 위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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