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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방문 하루전 초대 비서실장 '극단 선택'(종합)

성남시장 시절부터 비서실장, 김성태 모친상 조문 다녀간 인물로 거론
성남FC 의혹 관련 검찰 조사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재명 등 민주당 지도부 10일 경기 방문 예정

이재명 경기도 방문 하루전 초대 비서실장 '극단 선택'(종합)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다음날인 10일에는 이 대표가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경기도 방문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설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로, 전씨의 경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지난 2019년 5월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에 대리 조문을 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공판에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로부터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또 전씨의 유족으로부터 "(전씨가)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다음날인 10일 경기도를 방문,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경기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대표 등은 오전 10시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후 시흥시에 위치한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거점센터 현장 방문과 부천시를 들러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전씨의 사고가 일정 변화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