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넷플릭스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과 피해자 메이플씨의 대화 녹음본을 공개했다.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제공) 2023.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성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씨 등에 관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교회의 실체와 사회 곳곳에 숨은 신도의 존재를 드러내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돌 그룹 DKZ 멤버의 부모부터 한 여대 댄스동아리가 JMS 신도 혹은 전도단체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9일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폭로했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다룬다.
작품을 연출한 조성현 PD는 3일 다큐멘터리 공개에 앞서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100명이 넘는다”며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서로 다른 메시아를 만났지만 놀라울 만큼 유사한 피해를 겪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피해자들이 신으로 받들었던 사람들이 정말 메시아인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왜 여전히 같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들께 남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JMS 총재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하지만 홍콩 국적 여성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28일 다시 구속기소됐다
'나는 신이다' 다큐멘터리에는 홍콩 국적 여성 신도가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피해 상황이 그대로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김도형 단국대 교수(왼쪽),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 사진=더라이브·넷플릭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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