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종교시설 등 생활권 민간시설에 확대 조성 추진
리모델링 12억, 신·증축 시 24억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100곳까지 확대하고, 2026년까지 40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어린이를 위한 공공실내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를 연내 100곳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100곳까지 확대하고, 2026년까지 400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양육자와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올해 아파트 단지, 종교시설, 폐원(예정) 어린이집 같은 지역 내 민간시설에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을 추진해 100곳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에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시비 최대 12억원을 투입해 서울형 키즈카페로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치구와 협력해 운영도 책임진다. 신·증축 시에는 최대 24억원까지 지원한다. 운영비는 월 평균 1275만원을 지원한다. 아파트 내에 설치할 경우, 입주자 예약 우선권 제공 같은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보육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돌봄요원이 아이를 잠깐 돌봐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본격 지원한다. 서울형 키즈카페에 아이를 잠깐 맡기고 볼 일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돌봄요원 1명이 2~3명의 아이를 전담하도록 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 내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놀이시설 위험가치평가'를 마련,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 안전관리를 세심하게 챙긴다. 현행법상 놓치기 쉬운 유사 놀이기구의 관리 공백 같은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다. 아동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해서 수칙을 확인 후에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전 아동과 부모 안전교육도 함께 시행한다.
서울형 키즈카페 유치를 희망하는 민간시설은 자치구 담당부서(보육 유관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자치구가 공간 적정 여부 판단 후 서울시에 접수, 서울시 공간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지로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서울형키즈카페 조성공간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격 부담은 확 줄이고 재미·안전·돌봄까지 책임지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로, 작년 한 해 1만명 이상이 다녀갔다"며 "올해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등 민간시설에도 조성을 추진하고,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형 키즈카페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날씨 등 제약없이 모든 아이들의 뛰어 놀 수 있는 공공실내놀이터다. 지난 해 종로구 혜화동점, 중랑구 면목4동점, 양천구 신정7동점, 동작구 상도3동점, 성동구 금호2·3가동점 5곳을 개관했다.
지난 해 9월 2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시민이 97.4%였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답이 98.9%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놀이와 돌봄 기능에 집중하고, 식음료 등 판매는 금지해 민간 키즈카페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아동 1인당 10㎡ 이상의 공간을 확보해 쾌적함을 높였다.
올해는 5월 자양4동점을 시작으로, 8월에는 구립 시설보다 규모가 큰 '시립 1호' 서울형 키즈카페를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내(387.15㎡)에 개소한다. 9월에는 공원형 키즈카페인 양천구 오목근린공원점을, 10월에는 초등학생 전용 키즈카페인 시립2호를 양천구에 선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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