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대위(왼쪽), 유튜버 구제역.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유튜버를 폭행한 가운데 해당 유튜버가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라며 이씨에 공개적으로 결투를 신청했다.
지난 21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씨의 이름을 호명하며 격투기 시합을 신청했다. A씨는 “제안에 응해준다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겠다. 폭행 고소 사건도 취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아하니 법과 이성보다는 폭력과 본능을 좋아하시는 듯한데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붙어줄 테니 남자라면 빼지 말고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라고 했다. 이씨는 A씨의 요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20일 A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이씨를 향해 "신용불량자로 6년을 지냈는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냐" 등의 질문을 했고 이씨는 화를 내고 욕설을 하면서 A씨에게 폭행을 가했다.
이씨는 이후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고소장을 공개했다. 고소장에는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등’ 혐의로 지난 1월 고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씨 측은 “A씨 포함 허위사실 유포한 모든 사람 고소 중인 것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인 이씨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국제여단 소속으로 활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입국했다. 이후 외교부에 의해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고, 지난 1월 기소됐다. 이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중구에서 운전 도중 오토바이와 사고를 내고도 별도의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도 받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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