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과 김혜리가 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나이키 우먼 2023 미디어 행사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공개됐다. 이번 유니폼은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에서 여성 선수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나이키는 '나이키 우먼 2023' 행사를 열고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번 유니폼은 여성의 월경 기간에도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월경혈 샘 방지'가 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자 선수들이 운동할 때 월경혈이 바지에 묻을 걱정이 없도록 특수소재로 제작됐다. 나이키는 “수많은 착용 테스트와 소재 검증, 혈액 흡수 실험 등을 거친 제품”이라며 “단순히 생리혈이 샐 염려가 없는 제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여성들이 자신감을 갖고 더 편안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또 인체 스캔과 3차원(3D) 툴로 선수들의 움직임과 체형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봉제선, 허리 밴드, 땀자국 등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나이키, 여자 축구대표팀 유니폼 공개. / 사진=연합뉴스
디자인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한류에서 영감을 받아 젊은 세대의 뜨거운 에너지와 자기 표현 문화를 투영했다. 홈 유니폼은 전통적인 붉은색 바탕에 생동감 있는 분홍색으로 포인트를 더해 대표팀의 젊은 투지를 표현했다. 하의는 한국 전통의 수채색과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호랑이 줄무늬로 이뤄졌다. 원정 유니폼은 정제된 대칭과 균형미를 강조했다. 상의는 흰색 배경에 태극기의 색상을 사용했고, 절개 부분에는 파란색과 빨간색을 적용해 대비와 조화를 중시한 전통 미학을 담았다.
이번 유니폼을 위해 개발된 맞춤형 서체와 국가대표 마크도 눈여겨볼 요소다. 서체는 서예를 기본으로 백호 문양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제작됐다. 국가대표 마크는 백호 문양을 바탕으로 'KOREA' 문구를 더해 상징적인 의미를 보탰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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