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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글로벌 돌파구 찾아라"...미디어펀드 300억 조성

'OTT 디지털미디어 변화와 대응' 주제로 개최
삼성전자 스마트TV에 OTT 제공 방안도 논의
박 차관 "누누티비 차단주기 매일 1회로 단축"
누누티비 엄단 의지도

"토종 OTT 글로벌 돌파구 찾아라"...미디어펀드 300억 조성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왼쪽 여섯번째)이 6일 서울 중구 1인미디어콤플렉스에서 'OTT 등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와 대응' 주제로 열린 '제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가 머리를 맞댔다.

정부는 OTT와 유망 콘텐츠 지원을 위한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를 내년까지 300억원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또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FAST 채널에 국내 OTT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제2차관은 6일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OTT 등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진행된 2023년 제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작비를 비롯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더빙·자막 지원이 필요성에 목소리를 냈다. 또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FAST 채널에서 국내 OTT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적 협업 등도 논의됐다. 이상원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FAST는 사업자에게는 정확한 데이터를, 이용자 관점에선 구독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업계가 FAST와 공존하거나 이와 함게 경쟁하는 형식으로 갈 듯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초거대기술기업(빅테크)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자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OTT와 유망 콘텐츠 지원을 위한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를 내년까지 300억원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의 디지털미디어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를 비롯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OTT 등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제도개선을 협의하고, 향후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을 미디어 분야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차관은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후 주무부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OTT, 통신사와 협력해 기존 주 1~2회였던 차단 주기를 이날부터 매일 1회로 단축하기로 했다. 그는 "앞으로 매일 누누티비가 (URL을) 바꿀 때마다 끝까지 추적해 많은 분들의 피와 땀, 자본이 들어간 콘텐츠가 제값을 받으며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