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과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의 존재를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유아인이 모델, 방송인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유아인이 지인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이태원 클럽에서 담배 형태의 무언가를 태웠다는 제보자의 주장이 나왔다. 제보자는 “마약 투약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담배 향과는 냄새가 달랐다"며 "유아인 일행은 술은 별로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과도하게 취해서 나가서 이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아인과 그의 지인들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 직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연말쯤 다시 등장했다"며 "유아인의 지인들 중에는 모델과 방송인이 포함됐다"고 했다.
경찰도 현재 유아인의 공범 존재를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범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아인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2시간에 걸쳐 투약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했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진 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되는 51명의 명단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부터다.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00회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유씨 모발·소변 정밀 검사에서는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3종에서 추가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2월27일 국과수로부터 마약 감정 결과를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달 13∼14일 유씨의 매니저와 지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월 초부터 지난달 초 사이 유씨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과 유씨의 한남동·이태원 자택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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