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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기 무서워" 공황장애, 4년 새 환자 '44.5%' 급증..최다 인구는 40대

"사람 만나기 무서워" 공황장애, 4년 새 환자 '44.5%' 급증..최다 인구는 40대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공황장애(Panic Disorder)'로 병원을 찾는 인구가 최근 4년 새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공포감에 의해 불안감을 느끼고, 심하면 가슴 통증 및 발작 등을 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자료를 집계한 결과 공황장애(F41.0)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7년 13만8736명에서 지난 2021년 20만540명으로 44.5%(6만1804명)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로 가장 많은 진료인원을 차지한 연령은 40대다. 약 23.4%(4만6924명)로 전체 인구 1/5 이상을 차지했다. 뒤이어 50대가 19.2%(3만8519명), 30대 18.3%(3만6722명), 20대 14.3%(2만8709명), 60대 13.3%(2만686명)다.

다만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공황장애 환자 부문에서는 40대(570명)에 뒤이어 30대(524명), 50대(447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년 새 6만4662명에서 8만9273명으로 38.1%(2만4611명)이, 여성은 7만4074명에서 11만1267명으로 50.2%(3만7193명)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기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세대로 알려진 20대 보다 30~50대 연령대에서 환자 발병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사회 주요 구성원으로 풀이되는 40대가 가장 많은 연령대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주요 구성층인 만큼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뒤늦게 진료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뒤늦게 진료를 받고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대체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신체적 질환, 과로 또는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다양한 이유로 신체 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발생한다.

공황장애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으나, 이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또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는 피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해소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 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