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극도의 불안과 이로 인한 공포를 느끼는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불안이 수분에서 수십 분간 지속되다가 가라앉는 것이 여러 번 반복된다. 공황발작이 오면 심계항진, 발한, 떨림, 후들거림, 숨 가쁨, 답답함, 흉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멍함, 공포, 감각 이상 등 증상이 나타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6일 “공황장애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스스로 공황장애라고 진단하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상담 후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는 주로 임상적인 면담을 통해 진단한다. 증상이 심장질환이나 폐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신체적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 검사를 진행한다. 다행히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 시 효과가 좋은 편이다. 약물치료는 보통 항우울제로 알려진 SSRI 등 약물이 효과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어서 초반에는 항불안제 등 효과가 빠른 약물과 같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 밖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몸의 여러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키는 ‘이완요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는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상황을 과도하게 회피하게 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때 치료를 유지하면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공황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술, 과도한 카페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로 공황장애가 호전되기 시작하면,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제대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므로 약물 복용에 대한 의사결정 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현철 교수는 “공황장애는 스스로 ‘죽지 않는 병’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검사를 통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주지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신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공황발작이 시작됐을 때 신체 반응을 줄이기 위해 편안한 마음을 갖고 이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5 10:01:44[파이낸셜뉴스] 최근 활동을 중단했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근황을 전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무려 2년 넘게 잠적했던 헬스 유튜버 땅끄부부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그간 잠적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부부는 그간 몸과 마음에 병이 왔고, 2년 전부터는 사람을 피하게 되고 강박증, 공황장애까지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세 준비도 실패하는 등 여러 고충을 겪었음을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제이쓴의 매형이자 홍현희의 시매부로 유명한 유튜버 천뚱(본명 임정수)도 '천뚱 근황, 8개월 동안 업로드 못한 이유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8개월 동안 영상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건강이 안 좋았다. 어지럼증이 있어서 고생했는데, 99%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정 신경염을 앓았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올 수 있는 질환인데 갑자기 찾아온다고 하더라. 전조증상은 없었는데 갑자기 새벽에 어지럼증이 생겨서 구토했다. 이게 반복돼서 병원에 가서 검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8개월 간의 투병 끝에 완치했음을 알리며 앞으로는 영상을 자주 업로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튜버 등이 건강 문제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고, 인기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수익 구조로 인해,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견해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유튜버 원지의 하루(본명 이원지)가 잠시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원지는 건강 악화, 공황장애, 번아웃 증상 등으로 인해 유튜브 활동 시작 8년 만에 잠시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활동 중단 발표 이후 기사가 나오자 그는 해당 공지를 지우면서 "그저 업로드 좀 쉬어간다는 이야기가 기사로 나고 난리난리라, 또 놀래서 내용 지운 점 참고 부탁드린다. (뭔 일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요란하고 싶진 않았는데"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원지는 지난 17일 약 3개월 만에 중국 연변 여행 영상을 올리면서 복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9 00:10:28[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계사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사업가 강종현씨(41)가 구속 만료를 앞두고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속영장 발부 심문 기일에서 강씨 측은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방어권 행사 및 인권보호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씨는 4년 전부터 공황장애 및 수면·호흡 곤란 증상을 겪고 있는데 수감 생활로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가짜뉴스로 인격모욕 및 수치심이 많이 들었고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공황장애가 심해졌다"면서 "구속된 이후 발작 및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재판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 댁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재판 및 국세청 조사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보석 시 보석금 및 보증금,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주거지 제한 등의 조치에도 따르겠다고 했다. 검찰은 "수많은 다른 피고인들도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지만 건강상태만을 이유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큰 회사의 회장으로 사회생활을 해왔음에도 (공황장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씨는 동생 강지연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하고,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20일 강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뒤 지난 3월 2일 빗썸 관계사 임원에게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차명계좌를 관리하던 다른 직원을 도피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한 바 있다. 이후 오는 19일로 앞선 구속영장 만기가 도래하자 추가 영장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구속영장 만기 전 영장 재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강씨가 엔터테인먼트사 초록뱀그룹의 원영식 전 회장(62)과 공모해 전환사채(CB)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얻었다는 혐의로 지난달 17일 추가 기소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8-14 14:48:00[파이낸셜뉴스]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에게 학생의 학교폭력 사실을 알린 이후 폭언과 위협을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8년 차 A씨는 지난 5월 학생의 학교폭력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SBS가 28일 보도했다. A씨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학생 아버지 B씨는 A씨에게 "지금 내 앞에 칼 하나 있고 내가 애XX 손모가지 잘라 갖고 내가 들고 갈 테니까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자고 학폭 얘기 그렇게 한 엄마 XXX 내가 확 찢어버릴 거야. 내가. 칼 하나 들고 내가 교장실에 간다" 라고 소리질렀다. A씨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고 불안감에 시달리다 결국 공황장애까지 찾아와 질병휴직을 신청해야 했다. A씨는 "집에서 공황 발작이 일어났다. 숨을 못 쉬고 헐떡댔다"라고 털어놨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도 교권 침해가 인정된다며 학생 아버지에 대해 사과 편지와 재발방지 권고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교보위에는 할머니가 대리 출석했고 당사자인 B씨는 결과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내가 아들내미한테 욕을 한 거지 선생한테 욕 안 했다. (교권위원회) 통지서는 못 받아봤다. 사과를 내가 왜 해야 되는 거냐. 예? 사과를 내가 왜 해야 돼"라며 언성을 높였다. 학교 측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교장은 SBS에 "선생님이 그렇게 정말 사과받고 싶고 억울하면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라고 했다. A씨는 학교 차원에서 폭언 당사자를 고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학부모가 분노를 표출한답시고 저한테 오면 그거는 저뿐만이 아니라 저희 반 아이들도 위험에 처하게 되는 일인데 법적 제재 장치도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8 13:36:12[파이낸셜뉴스] 업무 중 지게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하고 1년 뒤 적응장애 진단을 받았다면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다만 공황장애의 경우 업무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8-1부(정총령·조진구·신용호 부장판사)는 철강업체 직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과 달리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2월 사업장에서 쇳물을 녹이는 작업을 하던 중 지게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듬해 5월 A씨는 동료가 동일한 작업을 하는 것을 보다가 불안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적응장애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이 일부 호전됐지만, 2020년 1월 또 다른 동료가 지게차 작업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질병이 다시 악화됐다. A씨는 2020년 6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공단은 "업무적 요인보다 개인적 환경에 의한 질병으로 보인다"며 요양비를 지급하지 않았고, A씨는 공단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1심은 A씨의 업무로 인해 적응장애와 공황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하지만 2심은 적응장애와 달리 공황장애는 업무와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힘들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의 적응장애는 사고·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여러 사정으로 인해 유발됐거나, 원고의 성격·가정환경 등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공황장애와 업무 사이의 인과관계는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공황장애는 업무와 무관하게 주로 생물학적 원인으로 발병하는 정신질환이라는 감정의 소견 등을 종합해 볼 때 사고 이후 악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07-28 09:42:59최근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때문에 과거에 힘들었던 경험, 이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다는 이야기를 밝히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스스로 방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7년 약 13만900명에서 2021년 약 20만명으로 6만명(44.5%) 증가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는 "공황발작은 1년 동안 미국의 성인 11%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라며 "평균적으로 22~23세에 증상을 처음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공황발작이란 △갑작스럽게 겪는 죽을 것 같은 공포감 △가슴의 답답함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러운 증세 △손발이 마비되는 느낌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 여러 가지 신체 증상과 불안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공황발작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 심장, 호흡기 질환 그리고 뇌 질환 등 여러 원인에 대해 검사하게 되는데, 대부분 검사상으로 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행히 한 번 공황발작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되는 건 아니다. 공황장애는 반복적으로 갑작스러운 공황 발작이 있는 경우에 내려지는 진단으로 한 번 이상의 공황 발작을 경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히 공황발작은 갑상선항진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심장질환, 전정기관 부전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그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서 신체적인 이상이 없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공황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연예인들도 힘들었던 공황 증상의 경험이 감당하기 힘든 바쁜 일정 혹은 주변의 부담감 등과 같은 여러 스트레스 상황에서 시작됐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과거의 경험과 충격에서 공황발작의 원인을 찾고, 심리치료를 통해 공황장애를 치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의 기능에 원인이 있고, 이에 대한 약물적 치료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공황발작에 관여하는 뇌의 기전이 알려지면서 공황장애의 치료도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 외에 약물치료도 가능하게 됐다. 또 공황장애 환자는 카페인과 술 등 공황발작과 유사한 신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27 18:48:30고민남이 축복받지 못한 사랑을 한다. 오늘(18일) 밤 8시 30분 방송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172회에서는 6개월째 연애 중인 29세 고민남의 사연이 공개된다. 고민남은 6개월 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 운명처럼 한 여자를 만난다. 공황장애로 쓰러진 고민남을 도와준 그녀와 몇 번 만난 뒤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고민남은 여자친구를 만난 후 약까지 끊고 여자친구를 자신 인생의 한 줄기 빛으로 여기고 살아간다. 하지만 고민남의 막냇동생은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더니 충격을 받는다. 그러더니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한다. 김숙은 "쉽지 않은 관계인가보다"라며 안타까워한다. 두 사람의 사이가 밝혀지자 서장훈은 "희박한 확률"이라며 깜짝 놀라고, 곽정은은 "이럴 땐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말한다. 김숙은 "그래도 나는 못 만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고, 한혜진은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되는 거고, 따지지 않으려면 아무 문제도 아닌 사연"이라고 정의한다. 스튜디오에서는 앞으로 이 커플에게 펼쳐질 난관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한혜진은 "가족들이 모두 반대할 가능성이 높고, 지인들이 알게 되면 지탄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김숙은 "현재 여자친구 쪽은 모르는 상황인데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만날 수 있을까"라며 여자친구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임을 정리한다. 서장훈은 "마음의 부담으로 치면 여자친구보다 고민남 쪽이 더 클 것 같다"고 덧붙인다. 이후 고민남이 계속해서 여자친구를 만나자 결국 여동생은 집을 나가버리기까지 하는데, 과연 고민남이 겪는 문제는 무엇일까. 결말이 공개될 KBS Joy '연애의 참견' 172회는 오늘(18일) 밤 8시 30분에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2023-04-18 15:35:32[파이낸셜뉴스] '공황장애(Panic Disorder)'로 병원을 찾는 인구가 최근 4년 새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공포감에 의해 불안감을 느끼고, 심하면 가슴 통증 및 발작 등을 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자료를 집계한 결과 공황장애(F41.0)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7년 13만8736명에서 지난 2021년 20만540명으로 44.5%(6만1804명)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로 가장 많은 진료인원을 차지한 연령은 40대다. 약 23.4%(4만6924명)로 전체 인구 1/5 이상을 차지했다. 뒤이어 50대가 19.2%(3만8519명), 30대 18.3%(3만6722명), 20대 14.3%(2만8709명), 60대 13.3%(2만686명)다. 다만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공황장애 환자 부문에서는 40대(570명)에 뒤이어 30대(524명), 50대(447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년 새 6만4662명에서 8만9273명으로 38.1%(2만4611명)이, 여성은 7만4074명에서 11만1267명으로 50.2%(3만7193명)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기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세대로 알려진 20대 보다 30~50대 연령대에서 환자 발병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사회 주요 구성원으로 풀이되는 40대가 가장 많은 연령대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주요 구성층인 만큼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뒤늦게 진료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뒤늦게 진료를 받고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대체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신체적 질환, 과로 또는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다양한 이유로 신체 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발생한다. 공황장애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으나, 이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또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는 피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해소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 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4 06:45:36[파이낸셜뉴스]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의혹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그의 가족들이 오는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사유서를 제출했다. 12일 교육위에 따르면 정 변호사와 그의 아내, 아들 등 3인은 전날인 11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전달했다. 정 변호사는 '공황장애 등', 부인 및 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매우 쇠약함'을 사유로 제출했다. 앞서 교육위는 지난 3월 31일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를 열고자 했으나 정 변호사가 이번과 동일한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에 교육위는 핵심 증인인 정 변호사의 불참을 이유로 청문회 날짜를 2주 뒤인 오는 14일로 날짜를 미뤘다.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증인들이 제출한 사유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제1항에 따른 '정당한 불출석 이유'로 보기 어렵다"며 "국민 대다수가 정순신 전 검사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한 진상 파악을 원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증인들의 청문회 출석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인들이 끝까지 14일 청문회에 불출석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4-12 14:10:32[파이낸셜뉴스] 최근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때문에 과거에 힘들었던 경험, 이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다는 이야기를 밝히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스스로 방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7년 약 13만900명에서 2021년 약 20만명으로 6만명(44.5%) 증가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는 "공황발작은 1년 동안 미국의 성인 11%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라며 "평균적으로 22~23세에 증상을 처음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공황’의 영어단어 ‘Panic’은 그리스 신인 ‘판(Pan)’에서 유래됐다. 판은 평소에는 조용한 플루트연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다가 갑자기 괴성을 질러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렸다고 한다. 공황발작이란 △갑작스럽게 겪는 죽을 것 같은 공포감 △가슴의 답답함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러운 증세 △손발이 마비되는 느낌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 여러 가지 신체 증상과 불안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공황발작을 처음 겪는 경우뿐만 아니라 발작을 여러 차례 겪은 사람들도 이러한 증상을 겪게 되면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아가고는 한다. 응급실 혹은 내과 등 병원에서는 심장, 호흡기 질환 그리고 뇌 질환 등 여러 원인에 대해 검사하게 되는데, 대부분 검사상으로 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행히 한 번 공황발작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되는 건 아니다. 공황장애는 반복적으로 갑작스러운 공황 발작이 있는 경우에 내려지는 진단으로 한 번 이상의 공황 발작을 경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히 공황발작은 갑상선항진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심장질환, 전정기관 부전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그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서 신체적인 이상이 없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공황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연예인들도 힘들었던 공황 증상의 경험이 감당하기 힘든 바쁜 일정 혹은 주변의 부담감 등과 같은 여러 스트레스 상황에서 시작됐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과거의 경험과 충격에서 공황발작의 원인을 찾고, 심리치료를 통해 공황장애를 치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의 기능에 원인이 있고, 이에 대한 약물적 치료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공황발작에 관여하는 뇌의 기전이 알려지면서 공황장애의 치료도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 외에 약물치료도 가능하게 됐다. 공황장애의 약물치료로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비약물적 치료인 호흡법과 인지치료도 도움이 된다. 또 공황장애 환자는 카페인과 술 등 공황발작과 유사한 신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유 교수는 "공황장애는 힘겹고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병"이라며 "예기불안과 맞서는 힘을 길러 나가면서 일상생활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11 20:5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