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 3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한 지인 중 3명이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전씨가 지목한 국내 거주 3명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씨 또한 '(마약 투약) 소문만 들었다'고 진술해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무혐의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 3월 13일부터 소셜미디어(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본인과 지인 10명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라고 주장했었다.
경찰은 이들 지인의 SNS 계정을 압수수색하는 등 신원을 파악, 이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는 3명의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반응을 검사했다.
경찰은 남은 7명 중 미국에 체류 중인 4명의 신분을 확인해 향후 수사를 위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한 상태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SNS 계정 등을 통해 신원 파악 중이다.
아울러 지난 14일 국과수 감정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전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