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조기 귀국하는 가운데 그의 '공항 패션'이 공개되자 '한동훈 장관을 따라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에 조기 귀국하기 위해서다. 그는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채 짙은 네이비색 정장과 회색 머플러를 걸쳤다. 여기에 왼 팔에는 코트를 걸고 빨간색 표지의 책을 품에 안았다.
이러한 송 전 대표의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 장관의 공항 사진을 연상하게 한다"라며 주목받고 있다.
한 장관도 지난 7일 유럽 출장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도착했을 당시, 검은색 뿔테와 검은색 정장를 착용한 채 왼팔에 코트를 걸친 상태로 빨간색 책을 들고 있었다. 책은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기원전 460년경~400년경)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한글 번역본이었다.
네티즌들은 "너무 닮았다", "어떤 의미를 담은 패션인가", "송영길 전 대표가 한동훈 장관 벤치마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 그랑제콜(ESCP·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확산하면서 조기 귀국에 대한 당내 압박이 확산해 왔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진 탈당 선언과 함께 민주당의 '조기 귀국' 요청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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