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특허청에 '툰필터' 상표권 등록
AI기술 접목 일반 사진에 웹툰 필터 서비스
사진을 웹툰 화풍으로 바꿔주는 '웹툰미'도
네이버웹툰의 '웹툰미(사진, 영상을 실시간으로 웹툰 화풍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를 적용해 사진 속 인물들이 인기 작품 속 캐릭터로 변신한 모습. 네이버웹툰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인공지능(AI) 등이 접목된 스토리(웹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지난달 24일 특허청에 '툰필터(ToonFilter)' '웹툰미(WebtoonMe)'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향후 AI 기술을 접목해 일반 사진에 웹툰 필터를 씌우거나 독자가 직접 웹툰 속에 들어가 스토리에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웹툰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이 지난 4월 24일 출원한 '툰필터' 상표권.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4일 특허청에 '툰필터(ToonFilter)'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표의 지정상품으로는 '사진리터칭업', '디지털 포토처리업', '이미지 처리용 컴퓨터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용자를 위한 재미있는 이벤트성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이 AI를 활용한 새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해 일반 사진에 웹툰 필터를 씌우는 등 서비스가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은 같은 날 '웹툰미(WebtoonMe)' 상표권도 출원했다. '웹툰미'는 올해 초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기술로, 딥러닝(심화학습)을 활용해 사진, 영상을 실시간으로 웹툰 화풍으로 바꿔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웹툰미를 활용하면 사진 속 인물을 '여신강림'이나 '복학왕' 등 인기 웹툰 내 캐릭터 모습으로 구현해낼 수 있다. 향후 독자가 직접 웹툰 속에 들어가 스토리에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웹툰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웹툰의 AI 활용은 이미 전방위에서 이뤄지고 있다. 콘텐츠 관련 AI 서비스를 집중 연구하는 '웹툰 AI'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AI 연구자들이 창작을 돕는 기술부터 저작권 보호 기술에 이르기까지 웹툰 생태계를 위한 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창작 활동 측면에서 지난 2021년 네이버는 '웹툰 AI 페인터'를 선보였다. 창작자가 원하는 곳에 색을 골라 터치하면 AI가 자동으로 색을 입혀주는 서비스다. 스케치 맥락에 맞게 자동으로 색을 입혀줘 제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불법 복제 감지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삽입해 최초 불법 유출자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기술인 '툰레이더' 시스템을 연구개발했다.
툰레이더가 주요 작품의 불법 유통을 지연시켜 보호한 저작물의 권리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 시 연간 최소 2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도 최근 AI를 콘텐츠 창작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기술 활용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 활용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창작자들의 창작 활동에서도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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