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보도스틸(엠프로젝트 제공)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보도스틸(엠프로젝트 제공)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보도스틸(엠프로젝트 제공)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보도스틸(엠프로젝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개봉해 관심이 집중된다.
‘길 위에서’(2013) ‘목숨’(2014) ‘노무현입니다’(2017)등을 연출한 이창재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4월 29~30일 전주국제영화제에 공개된 후 호응에 힘입어 개봉일을 기존 5월 11일에서 10일로 하루 앞당겼다.
투자배급사 엠프로젝트는 “영화제 후 이어진 뜨거운 반응과 개봉 문의 쇄도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5월 10일로 변경했다”라고 알렸다.
2018년 기획, 3년간 섭외 실패, 마침내 10시간 인터뷰로 시작
전주영화제에서 진행된 두 차례 프리미어 상영을 모두 매진시킨 이 작품은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엠프로젝트에 따르면 대통령 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 문재인’을 조명했다.
이창재 감독 역시 “편안한 영화”라며 “마치 흙을 퍼서 담은 꽃처럼, ‘사람 문재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편안하게 보러 오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엠프로젝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7년 5월 9일 오후 7시, DI실(색보정실)에서 ‘노무현입니다’에 출연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스킨 톤을 잡고 있었다. 노트북 화면에 출구조사 결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라는 자막과 함께 그의 환한 얼굴이 등장했다. 노 대통령의 뒤안길을 말하는 무거운 표정과 온전히 밝지만은 않은 웃음을 짓는 당선인의 표정, 두 화면이 겹치며 묘한 데자뷰를 느꼈다. 그 자리에서 다음 다큐를 결정했다.”
그것이 바로 이번 작품 '문재입니다'다. 간혹 직감에 따라 한 선택들은 드라마틱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호된 과정을 예견하기도 한다. ‘문재입니다’는 후자에 속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 섭외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에 기획을 해 2019년에 청와대에 정식으로 제안했다. 기별이 없었다. ‘노무현입니다’에서 알게 된 분들을 통해 소위 ‘줄’도 댔지만 반응은 없었다. 대통령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전공과는 무관하게 국가 기념식 연출을 두 번씩 맡았다. 대통령과 악수만 하고 끝났다”고 회상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5년간의 냉동된 ‘해바라기’로 남았다. 솔직히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DI실의 그 직감이 원망스러울 만큼, 다시 겪고 싶지 않을 만큼 야속한 주인공이다. 물론 장구한 세월을 버티게 할 만큼 매력적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2019~2021년까지 수차례 기획서를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다 마침내 2022년, 퇴임 후 1년이 되어가던 시점에서야 감독이 보낸 편지에 답장이 왔다. 밝은 낮부터 깊은 밤까지, 이틀에 걸쳐 이루어진 10시간이 넘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최초로 카메라 앞에서 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감독은 "내 다큐 인생에서 가장 긴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촬영은 지난해 7월~12월까지 37회 이뤄졌다. 이중 평산마을 촬영은 5회 정도다.
왜, 라는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
그는 ‘문재인입니다’에 대해 "‘문재인’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 수많은 이들이 던진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평생의 친구이자 비서실장으로 곁을 지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치가 싫어 고향에 칩거했던 ‘인권 변호사 문재인’은 왜 대통령이 되려 했을까? 2017년 당시 국정농단을 벌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촛불혁명’의 시민들은 왜 ‘대통령 문재인’을 원했을까?
5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문재인은 ‘성공한 대통령’인가, ‘실패한 대통령’인가.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오는 시위대와 지지자들. 왜 누군가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고, 왜 또 다른 누군가는 그를 저주하는가.
감독은 ‘문재인’이라는 한 사람을 둘러싼 무수한 질문과 논란은 결코 한 단어로 정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저마다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재인입니다’를 완성했다고 전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보도스틸(엠프로젝트 제공)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보도스틸(엠프로젝트 제공)
이 감독은 “임기 중의 정책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적시하기보다 인물에 중심을 두고자 한다. 많은 ‘What’과 ‘How’에 비해 ‘Why’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 작품은 지난 4월 10일 상영관 확보를 목표로 텀블벅에서 후원 모금을 진행했다. 10일간 3만4036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오픈 이후 텀블벅 인기 프로젝트 및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당시 텀블벅 후원자들은 ‘N차 관람하겠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단체 관람하겠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실제 개봉 후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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