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친환경 여객선 건조.. 3일 울산서 명명식
영국 왕실령 맨섬 스팀패킷 소유 카페리
최대 3164KWh 성능, 운항속도 최대 19노트
영국과 아일랜드 오가는 항로에 투입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전기추진여객선 MANXMAN호 /사진=현대미포조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미포조선은 3일 오전 울산 본사 5안벽에서 영국 왕실령 맨섬(Island of Man) 소재 ‘스팀패킷(Steam Packet)’사로부터 2020년 수주한 2만5000t(GT)급 전기추진 카페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라스 우글랜드(Lars Ugland) 스팀패킷 회장 등이 참석한 명명식에서 이 선박은 ‘맨섬 사람’을 뜻하는 ‘맨크스맨(MANXMAN)’호로 이름 붙여졌다.
선주사인 스팀패킷은 19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의 여객선사로, 선명은 20세기 해당 선사에서 운행했던 증기여객선의 이름인 ‘MANXMAN’을 다시 사용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유럽형 전기 추진 여객선 맨크스맨( MANXMAN)호의 명명식이 3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5안벽에서 열렸다. /사진=현대미포조선 제공
길이 133m, 너비 25.7m, 높이 14.7m의 제원을 갖춘 이 선박은 최대 1000명의 승객, 238대의 승용차 및 75대의 트레일러 등을 싣고 최대 19.2노트(Knot)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최대 3164KWh의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리튬 배터리 280개를 탑재한 이 선박은 전력 소비가 증가할 경우 발전기의 전력 피크를 감소, 엔진 가동을 최소화해 온실가스 배출 억제와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저진동, 저소음 설계와 함께 유럽형 고급 인테리어를 적용해 승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김형관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여객선 건조분야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반영한 선박건조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겠다”라고 밝혔다.
명명식을 마친 이 선박은 이달 중순 인도식을 마치고 영국과 아일랜드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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