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 95년생 이 남자, 美 포브스 새 주인 됐다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 95년생 이 남자, 美 포브스 새 주인 됐다
오스틴 러셀 CEO / 포브스
[파이낸셜뉴스] 자율주행차 센서 기술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에 올랐던 로스틴 러셀이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브스 측은 미 자동차 부품업체 루미나(Luminar) 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 러셀이 포브스의 모기업인 포브스 글로벌 미디어 홀딩스 지분 82%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러셀이 취득할 지분은 홍콩 기반 투자그룹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트(IWM)의 보유 지분 대부분으로, IWM은 일부 지분만 보유할 예정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지분 이전 작업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러셀은 포브스의 일상적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미디어기술·인공지능(AI)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생인 러셀은 17세였던 지난 2012년 루미나를 창업했다. 루미나는 자율주행차의 주요 부품인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LiDAR)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러셀은 루미나 설립 8년 만인 지난 2020년 12월 나스닥에 루미나를 상장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그가 보유한 루미나 지분(약 30%)의 가치는 24억달러(약 3조원)에 달했다. 이후 지난 2021년 4월 포브스는 러셀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소개했다. 현재 루미나의 시가총액은 21억달러(약 2조원)이고, 지난해 매출은 4070만달러(약 547억원)로 집계됐다.

한편 1917년 창간된 포브스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미국의 경제 전문지다.
비상장 가족경영 방식을 고수했지만 2000년대 들어 독자·광고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후 지난 2010년 뉴욕 맨해튼 본사를 매각하고 2014년에는 홍콩 투자회사에 지분을 넘겼다. 지난 2017년엔 중국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포브스의 지분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