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삼겹살집도 '임창정 지우기' 합류..간판서 이름 뗐다

삼겹살집도 '임창정 지우기' 합류..간판서 이름 뗐다
경기 안양의 한 삼겹살 가게가 '임창정' 이름을 떼고 대신 지역명을 넣어 간판을 교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임창정에 대한 외식업계의 '손절'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상품 판매 종료, 공연 취소 등에 이어 임창정의 이름을 내건 가맹점도 그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창정 프랜차이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글 작성자 A씨는 경기도 안양에 있는 삼겹살 식당의 간판 사진을 올리면서 "이름 빠지고 지역명이 됐다"라고 적었다. 해당 식당은 ‘임창정 파절이 세겹살’이라는 상호에서 최근 임창정의 이름을 빼고 지역명을 넣은 간판으로 교체했다.

임창정 파절이 세겹살은 임창정이 모델로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오픈에 앞서 임창정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파절이와 삼겹살을 요리하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가게는 임창정과 관련한 홍보물을 떼는 등 인테리어도 수정했다. 포털사이트 지도에 새 가게 이름으로 식당을 등록하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새로운 가게 이름으로 홍보 활동을 다시 하고 있다.

해당 식당 본사 측은 "(사진 속 식당은) 애초 본사와 가맹 계약을 맺지 않고 이름만 사용하던 곳"이라며 "최근 임창정씨 논란 이후 더 이상 이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이전에 쓰던 상호로 다시 변경한 것으로 안다"라고 조선닷컴에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가맹점 매출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가맹점주들은 열심히 가게를 운영하려고 마음을 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겹살집도 '임창정 지우기' 합류..간판서 이름 뗐다
경기 안양의 한 삼겹살 가게가 '임창정' 이름을 떼고 대신 지역명을 넣어 간판을 교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임창정 지우기는 해당 식당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일에는 세븐일레븐도 임창정의 소주 '소주한잔'에 대해 재고를 다 소진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손절 수순에 들어갔다. 세븐일레븐은 임창정과 손잡고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을 출시했지만, 임창정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임창정은 또 지난 12일 경주시 봉황대에서 열렸던 '2023 봉황대뮤직스퀘어'의 초청 가수였지만 논란이 확산하며 결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임창정은 행사를 약 2주 앞둔 시점에 출연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임창정은 SG증권 사태 관련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에게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등 주가조작 일당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임창정은 자신도 투자 손실을 보아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