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엔켐과 리튬염 합작사 설립 계약 체결 이후 행보
합작사 ‘이디엘’, 북미 리튬염 시장 공략 가속화...파트너들과 협의중
[파이낸셜뉴스] 중앙디앤엠이 전 세계 시장점유율 4위 전해액 회사인 ‘엔켐’과 함께 리튬염(LiPF6) 합작법인 ‘이디엘’에 1차 투자로 50억원을 출자해 이목을 모은다. 이로써 이디엘의 자본금은 총 100억으로 확대되며, 이디엘은 엔켐과 함께 글로벌 1위 리튬염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6일 중앙디앤엠에 따르면 이 회사와 엔켐은 지난 4월에 리튬염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공장 부지 확보를 위해 여러 국내 산업단지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출자는 국내 산업단지와 조속한 계약 진행을 위해 진행됐으며, 중앙디앤엠과 엔켐은 관련 사업의 성공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디엘은 국내에서 리튬염을 생산한 후, 엔켐의 미국 내 시장지위 및 공급망을 활용해 북미 리튬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이디엘은 리튬염 생산의 안정성 제고 및 관련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 기업들과 긴밀한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염 총 생산능력은 올해 약 28만톤에서 오는 2025년에는 약 5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25년 미국과 유럽의 전해액용 리튬염 수요는 약 16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 이외 국가에서 생산된 리튬염은 약 2만 1천톤에 불과해 미국과 유럽의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엔켐은 전해액 밸류 체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되며, 중앙디앤엠은 신규 사업을 통해 글로벌 리튬염 사업을 주도함으로써 양사 모두에게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구조를 확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리튬염 생산과 관련해 이디엘은 최대 10만톤까지 생산규모를 증설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리튬염 기업들의 증설 계획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증설 후, 이디엘은 전 세계 리튬염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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