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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맞춤 쇼핑한다” 아마존도 뛰어들어...MS, AI 가치창출 방안 발표

글로벌 커머스 업체 아마존, 챗봇으로 상품 검색 지원 예정
글로벌 시총 상위 빅테크, 자사 주력사업에 AI 붙여 대중화
MS, 24일 개발자 컨퍼런스서 AI탑재 기업용 SW 발표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쇼핑하는 전자상거래(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 ‘챗GPT’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챗봇)이 접목될 예정이다.

아마존이 보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상품 검색 기능과 챗봇 결합을 추진하면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까지 챗봇 경쟁에 합류하면서 ‘AI 대중화’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 중심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AI로 맞춤 쇼핑한다” 아마존도 뛰어들어...MS, AI 가치창출 방안 발표
아마존이 최근 “검색을 대화형 경험으로 다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챗GPT’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챗봇)이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쇼핑도 챗봇으로 즐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시니어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통해 “아마존 검색을 대화형 경험으로 다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 질문에 따라 챗봇이 제품을 비교한 뒤, 개인 맞춤형 쇼핑을 추천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앞서 AI 비서 ‘알렉사’를 운영해온 아마존은 클라우드컴퓨팅(클라우드) 분야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서도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있다. AWS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는 회사들이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AWS 데이터베이스·분석·머신러닝 부문 부사장인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은 최근 AWS에서 생성형 AI로 구축할 수 있는 각종 도구를 발표하면서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권장 엔진도 기계학습(머신러닝, ML) 등 AI로 구동되며 풀필먼트(통합물류)센터에서 로봇 피킹 경로를 최적화하는 경로도 ML로 구동된다”고 전했다.

“AI로 맞춤 쇼핑한다” 아마존도 뛰어들어...MS, AI 가치창출 방안 발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접목된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면 검색 결과가 담긴 스냅샷이 제공된다. 사진은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가족여행 관련 스냅샷 이미지. 구글 제공

구글 검색과 MS 업무SW..AI 고도화

구글과 MS도 각각 연례 개발자대회를 전후로 신규 생성형 AI 기능을 발표하고 있다. 아마존이 커머스에 AI를 접목한 것처럼, 구글과 MS도 각사 주력사업인 검색엔진과 업무용 소프트웨어(SW)에 생성형 AI 등 챗봇을 접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생성형 AI '바드'를 통해 대화형 검색을 선보인 구글은 구글 검색 체험판을 쓸 수 있는 ‘서치랩스(Search Labs)’에서도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구글 검색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3살 미만의 아이들과 반려견이 있는 가족에게 미국의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과 아치스 국립공원 중 어디가 더 여행지로 적합할까”라는 질문을 제시하면, 기존에는 이용자가 스스로 질문을 세분화해 광범위하게 제공된 정보를 분류하고 찾아야 했다. 하지만 생성형AI 기술이 접목된 구글 검색은 주요 정보와 링크들이 담긴 스냅샷을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또 ‘바드’ 답변에 텍스트뿐만 아니라 구글 검색에서 관련 이미지를 찾아서 제시하는 기능을 우선 탑재할 예정이다. 향후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활용해 질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바드에 ‘구글 렌즈’도 결합할 계획이다.

MS도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례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를 통해 엑셀과 워드 등 자사 기업용 소프트웨어 'M365'에 AI를 접목한 신규 기능을 대거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챗GPT를 만든 오픈AI 회장 겸 공동창립자인 그렉 브로크만이 참석해 케빈 스콧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AI 부조종사(코파일럿)의 시대’를 주제로 발표한다.
MS 클라우드 ‘애저’를 기반으로 하는 AI 플랫폼이 개발자, 스타트업, 기업가들의 차세대 AI 앱 및 도구 개발과 혁신을 어떻게 돕는지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직원 경험 플랫폼인 ‘비바(Microsoft Viva)’에도 AI 비서 ‘코파일럿’을 탑재한다. 코파일럿이 탑재된 비바는 직원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