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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서 12세 소년이 소총 들고 와 햄버거 종업원 살해

'피해자' 매슈 데이비스, 10세 아들을 두고 숨져

美 텍사스서 12세 소년이 소총 들고 와 햄버거 종업원 살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12세 소년이 햄버거 가게 종업원을 소총으로 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년은 종업원이 자신의 일행과 시비가 붙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인데, 이로 인해 피해 종업원은 10세 아들을 두고 세상을 뜨게 됐다.

16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의 킨 시내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 주차장에서 12세 소년이 AR-22류 소총으로 가게 종업원 매슈 데이비스(32)를 쐈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데이비스가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피해자는 곧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이 12세 소년의 일행인 엔젤 고메스(20·남성)가 햄버거 가게 건물 근처에서 소변을 보던 중 데이비스를 포함한 가게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물리적인 싸움으로 커지자 소년이 타고 온 차량에서 총을 꺼내 와 종업원을 향해 쐈다. 이들은 총격 이후 사건 현장을 떠났으나 곧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총을 쏜 12세 소년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인종적인 동기에서 비롯되거나 갱단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이들 두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 관계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희생자 데이비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한다는 내용으로 고펀드미 기부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10세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도시 킨은 댈러스 시내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이달 6일 댈러스 인근 도시 앨런에서는 아웃렛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한인 가족 3명을 포함 8명을 살해하고 7명이 부상 입히는 참사를 일으킨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