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영우 효과'로
KT그룹 미디어 매출 급성장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채널 고도화로 미디어 가치 제고 노력
플랫폼 담을 신규 '올인원 셋톱박스'도 공개
ENA-KT스튜디오지니 라인업.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후)' 효과를 톡톡이 본 KT가 올해에도 '제2의 우영우' 발굴을 위해 미디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새로운 콘텐츠 라인업부터 지니 플랫폼 제공을 위한 신규 셋톱박스 등을 공개했다.
KT는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스튜디오지니, ENA와 함께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 미디어·사업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해 KT는 KT스튜디오지니 등을 통해 '우영우' 등 흥행작을 배출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ENA 채널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했다. 이외 다른 오리지널 드라마는 지니TV에서 VOD누적 시청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이에 지난해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미디어 매출을 2025년까지 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콘텐츠 라인업도 발표했다. 내년까지 방영 목표로 잡은 30여편의 드라마 중 19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에는 장르 분야 확장에 집중한다. 이달 31일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 '남남'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야한사진관', '유어아너' 등 추가 작품을 통해 KT스튜디오지니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개국 1주년 만에 채널 순위(24위→11위), 매출(67%) 급상승을 경험한 ENA 채널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혜미리예채파' 등의 지식재산권(IP) 개발로 ENA 콘텐츠를 글로벌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나는 SOLO', '나는SOLO 시즌2', '강철부대3' 등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을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 KT 제공
한편 KT는 이날 신규 셋톱박스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STB)'도 선보였다.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인공지능(AI)스피커 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을 맡았다.
이외에도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고음질을 지원하고, 인물 대사를 더 잘 담을 수 있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을 적용했다. 이외 '돌비비전', 'HDR10+'를 동시 지원한다.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작년에는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KT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단말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최고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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