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 첫 변론
MBC, 어떤 부분이 잘못 보도됐다거나
실제 윤석열 발언이 뭔지 설명 없다고 지적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UAE 순방 성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MBC 측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를 청구받자 "실제 발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해달라"고 맞섰다.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성지호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오후 외교부가 MBC에 대해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MBC 측 법률대리인은 소장에 정확히 어떤 부분이 잘못 보도됐고, 실제 윤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설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MBC 측은 "보도된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실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원고 측에서 설명해주셔야 한다"며 "소장에서는 '발언 취지가 이랬다'고만 하는데 어느 부분이 실제 대통령 이야기랑 달랐다는 설명이 없다. 다음 서면에서는 명확히 해달라"고 했다.
재판부가 반론보도를 청구할지, 음성감정을 통한 정정보도를 청구할지 양측에 묻자, MBC 측은 "(정정보도 할지는) 원고 답변 보고 말씀드리겠다"며 "MBC는 현재 반론보도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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