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獨총리 방명록 쓸때..뒷 배경엔 ‘파독간호사’ 작품 걸려있었다

숄츠 獨총리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한·독 인연 배려한 윤대통령에 사의

獨총리 방명록 쓸때..뒷 배경엔 ‘파독간호사’ 작품 걸려있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 숄츠 총리, 윤석열 대통,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정상회담 현장에 ‘파독 간호사’ 출신 화가로 유명한 고(故) 노은님의 작품이 걸려 있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숄츠 총리가 방명록에 서명할 때 뒤편 배경에 걸려있던 그림 한 점이 노은님 작가의 1984년작 ‘지구의 어느 구석 아래서’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물고기, 사슴, 토끼, 새 등 평범한 자연 대상을 주로 다루면서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꾸미지 않은 천진한 눈과 소박한 기술을 보여준다.

숄츠 총리는 윤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뒤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며 양국의 인연을 고려한 윤 대통령의 배려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은 숄츠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숄츠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급망,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비핵화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숄츠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파독 간호사를 언급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에 많은 한국인이 오고, 특히 파독 간호사들은 우리 독일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비무장지대(DMZ)를 직접 방문해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직접 목도했다”며 “양국 관계가 분단의 경험으로 인해 더욱 긴밀하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獨총리 방명록 쓸때..뒷 배경엔 ‘파독간호사’ 작품 걸려있었다
한국어로 트윗을 남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트위터
아울러 숄츠 총리는 방한 일정을 마친 후 귀국길에 올라 한국어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기후중립을 향해 나아감에 있어 독일은 한국과 무역에 대한 제약 없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한다”며 “이를위해 저의 주도로 기후클럽이 결성되었다. 한국의 동참 의사를 환영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