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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아들 피 20%나 뽑은 ‘억만장자 뱀파이어'..."젊어지려고"

17세 아들 피 20%나 뽑은 ‘억만장자 뱀파이어'..."젊어지려고"
브라이언 존슨 부자 사진=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회춘에 집착해온 미국의 40대 억만장자가 10대 친아들의 피까지 수혈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젊음을 되찾으려고 혈장을 기부받는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비과학적이다” “역겹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IT 사업가인 브라이언 존슨(45)은 지난달 3일 텍사스주 한 클리닉에서 아들 탤메이즈(17)의 혈장을 수혈받고, 이 같은 사실을 그의 SNS를 통해 알렸다.

브라이언은 지난달 17살 친아들을 텍사스 댈러스의 한 의료 시설로 데려가 1L에 달하는 피를 뽑았다. 이날 텔메이즈가 뽑은 피의 양은 그의 전체 혈액량의 5분의1 정도로 추산된다. 텔메이즈의 피에서 분리된 혈장은 곧장 아버지인 브라이언에게 주입됐다.

아들에게 혈장을 공급받은 브라이언은 같은 날 자신의 피를 뽑아 70살 친아버지 리차드에게 주입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에 걸쳐 혈장 수혈이 이뤄진 셈이다.

디지털 결제 업체인 ‘브레인트리’를 세운 뒤 이를 매각하면서 돈방석에 앉은 브라이언은 현재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벤처를 운영 중이다.

그는 노화를 늦추거나, 아예 역행할 수 있는 방법은 찾는 데 연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왔으며, ‘프로젝트 블루프린트(Project Blueprint)’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직접 실험 대상이 돼 식사, 수면, 운동을 포함한 의학적 진단 및 치료법을 찾고 있다.


혈장 주입은 의학계에서도 간 질환, 화상, 혈액 질환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는 요법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이 방식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라이언 부자의 혈장 교환 사례를 놓고 일각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전에도 회춘 요법이라는 명목으로 젊은 쥐와 늙은 쥐의 피를 ‘교체’하는 실험은 있었지만, 인체를 상대로 한 연구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