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오는 27일, 2주간의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서세원 씨의 죽음 및 미래 폴리클리닉 병원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친다.
26일 제작진에 따르면 서씨는 개미지옥으로 불리는 이상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앞서 서 씨에게 링거를 놓았다는 간호사는 ‘프로포폴인 줄 모르고 흰 액체를 서 씨에게 추가로 주사했다’고 폭로했다.
캄보디아의 한 현지 교민은 "의사도 없고 아무도 없는데 왜 거기 가서 수액을 맞았을까. 병원도 아니야, 거기는. 아예 병원이라고 이야기하면 안 되는 곳인데”라며 제작진과 인터뷰했다.
고인이 사망한 장소인 병원 ‘미래 폴리클리닉’. 의료 자격증이 없어도 현지인 의사만 고용하면 일반인도 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는 캄보디아라지만, 해당 병원은 성형외과 간판이 걸려 있을 뿐 아직 공식적인 운영 허가를 받지 못한 걸로 알려져 있다.
사업자등록증만 나왔을 뿐 전문 의료진도 부재했던 ‘미래 폴리클리닉’의 현재 대표(운영이사)로 알려진 이는 교민 사업가 김 씨. 그는 서 씨 사망 당일 오전 서 씨와 함께 있었지만 이후 자리를 비웠다며, 프로포폴 등 서 씨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캄보디아 당국이 사건 기록이나 증거를 공개하지 않고 조기 종결해 미궁에 빠진 서 씨 사망사건. 해당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서 씨가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미래 폴리클리닉’의 현 운영이사 김 씨의 전임자였던 A씨가 병원 운영을 준비 중이던 지난해 10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재작년에는 이곳에서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는 B씨가 몇 달 후 사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병원의 초대 운영이사이자, 캄보디아에서 여러 사업을 운영해 교민들 사이에서 회장님으로 불리는 이 씨가 의문스러운 죽음들과 연관돼 있다는 소문이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 회장은 누구일까?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사고사 나고 돈 잃고 망하고 죽어도 아무 소리가 없죠.”(캄보디아 현지 교민 인터뷰 中) “이 사건이 간단하지가 않아요. 우리가 하는 말에 대해서 더 이야기가 퍼지지 않도록...”(캄보디아 고위 수사관계자 통화中)
'미래 폴리클리닉' 병원은 2019년 NK BIO CAM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원했는데, 병원 건물의 소유자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처남이자 내무부 차관인 본리앙이다.
이 회장은 훈센 총리의 여동생인 훈 본튼과 남편인 본리앙과의 친분을 내세워 병원을 개설했는데, 실제로 병원의 사업자등록증에 훈 본튼 & 본리앙 부부의 이름이 디렉터(Director)로 올라와 있다.
게다가 훈 본튼 & 본리앙 부부의 딸인 보파 역시 병원이 개원했을 때부터 임원으로 일해왔으며, 서세원 씨가 사망할 당시에도 병원에 있었다고 한다.
언론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 보파, 그녀는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을까? 혹시 캄보디아 수사당국이 취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협조적이지 않았던 것은 이 로열패밀리와 관계가 있는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7일 토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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