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봉 첫 주말 1268억 원 벌어들여
원작 빨간 머리 백인 인어공주와 다른 섭외
WSJ "인어공주 월드 리더 되찾으려는 중요한 시험대'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 핼리 베일리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주인공 인어공주 섭외 과정에서 백인이 아닌 흑인 인어공주로 논란이 있었지만 일단 흥행몰이에는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화 '인어공주'는 이날까지 3일간 9550만달러(약 1268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영화산업 컨설팅회사 엔텔리전스는 첫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인어공주'를 본 관객의 약 59%는 가족 단위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영화 '인어공주'의 개봉 첫 주말 흥행 수입은 지난 2019년 개봉된 디즈니의 또 다른 리메이크 실사 영화 '알라딘'의 915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 2019년 개봉된 영화'라이언킹'(1억 9200만 달러)이나 2017년 개봉된 영화 '미녀와 야수'(1억7500만 달러) 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1989년 상영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가 원작인 영화 '인어공주'는 바다 왕국의 딸인 인어 에리얼이 인간인 에릭 왕자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배우 겸 흑인 R&B 가수 핼리 베일리다.
이 캐스팅으로 디즈니가 백인에 빨간 머리로 묘사된 원작과 다른 섭외를 했다는 논란이 한동안 지속됐다.
영화 '인어공주'는 미국의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기간인 29일(현지시간) 까지 나흘간 총 흥행 수입이 1억1750만달러(약 156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WSJ은 "영화 '인어공주'는 가족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월드 리더 자리를 되찾으려는 디즈니의 중요 시험대다"고 전했다.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의 한 장면 /사진=A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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