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송도 부영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750만 재외동포의 정책 수립과 지원 등을 전담하는 재외동포청이 개청했다. 인천시는 송도 부영타워에서 정부 주관으로 재외동포청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정책 수립·시행과 재외동포 및 재외동포단체 지원, 서비스정책 이행 등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하는 기관이다.
재외동포청은 151명의 조직 규모로 출범했으며 본부는 인천에, 재외동포의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인천과 서울에 각각 설치했다.
인천시는 출범식에 이어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유엔(UN)광장에서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행사를 열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1000만 도시 인천 비전’을 선포했다.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는 전 세계 유대인 네트워크가 만든 이스라엘, 글로벌 화상 네트워크가 성장 동력이 된 홍콩·싱가포르처럼 재외동포청이 있는 인천시가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다.
시는 재외동포청 유치가 확정되자마자 재외동포 출범 지원단을 가동해 재외동포청의 청사 설치와 개청 지원, 1000만 도시 인천 비전을 마련하고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시는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한상 비즈니스 허브 육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육성, 디아스포라 가치 창조를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의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15개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시는 재외동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지원기관인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설립하고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외국인 전용 거주 단지인 아메리칸 타운에 이어 재외동포 전용 주거 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재외동포 전용 의료서비스, 관광 프로그램 등 인천에서의 소비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청으로 이어지는 대중교통을 조속히 확충해 재외동포의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재외동포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투자를 유치한다. 재외동포의 투자·경제활동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한상 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하고 한인회관 조성, 주요 한인 단체 본부 유치 등 한인 결사체의 활동 거점을 인천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시는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올 하반기에 전담 조직으로 국을 신설해 전략과제를 역점 수행하고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조례를 제정해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참석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또 재외동포청에 시 소속 직원을 파견하는 등 재외동포청과 연계·협력해 단기간 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재외동포청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유정복 인천시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태호 외통위원장, 김석기 국회 외통위 간사 겸 재외동포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재외동포청 유치에 함께 힘을 모은 재외동포, 일반시민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민간 경제 외교 사절로 활약 중인 재외동포의 네트워크 허브가 될 재외동포청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다.
유정복 시장은 “재외동포청 개청과 함께 인천시는 앞으로 300만 인천시민, 750만 재외동포와 함께 하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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