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점 만점에 25점이면 사이코패스 진단
유영철 38점, 조두순 29점, 강호순 27점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의 범인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수치가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정유정을 상대로 실시했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아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27점이 나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은 이런 점수 외에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근거로 임상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경찰은 정유정이 정상인 범주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뒤 검찰에 그 결과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정유정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차례 더 연장할 계획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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