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만에 사의를 표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태 등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방식으로 책임져야 할 사안은 아니라면서도 “이재명 대표에게 깨끗하게 사과를 하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은 당나라 군대.. 내부 총질만"
박 전 원장은 7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됐든 이건 잘못 한 것이다. 그러한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그래도 잘못을 알고 자진사퇴 시켰고 또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도 스스로 물러났다고 하면 끝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민주당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 않을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편중외교, MBC 기자 압수수색, KBS 수신료 분리징수, 대통령의 대법관 제청 거부권 행사 움직임 등 정부여당 비판거리가 널려 있는데 내부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전 원장은 “경제실정 등 이런(정부 여당의 문제점에 대해)것을 민주당 지도부나 의원들이 총질은 못하고 밤낮 옆으로 쏘아대면 그게 어디 정당이냐, 당나라 군대지”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래명 임명책임, 이재명에 있다? 이건 아니지"
임명 9시간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논란과 관련해선 “똑똑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하루 전날 이재명 대표한테 통보를 받았다더라. 그날 밤 자기들이 SNS 검색 한 번만 해봤어도 ‘천안함 자폭’ ‘코로나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런 것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며 “발표할 때까지 아무 소리 안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이재명 책임이 있다? 모든 걸 대표한테 책임지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도 잘못됐으면 깨끗하게 ‘사과합니다. 제 불찰이었습니다’하고 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에 대해 막말한 것도 끊어나가면 되는데 ‘당 대표로서 무한책임을 집니다’고 했다”며 “그러면 계속 기자들, 비명들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고 (물을 것이다). 왜 그렇게 답답한 대표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정치는 잘못된 것은 탁 끊어내고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이 대표에게 주문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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