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2일 동양이엔피에 대해 전기차, 로봇을 포함한 무선충전 시대 도입 수혜주로서 주목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9.7%을 더한 2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도윤 연구원은 “동사는 연간 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기업으로 작은이익률 개선에도 실적 급성장이 가능하다”라며 “기존 TV, 휴대폰용 중심에서 사업 다변화로 외형이 확대되고 있으며, 원재료 · 물류비 정상화로 수익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태양광 시장에 진출해 가정용 PCS M/S 1위를 차지했고, 이후 이와 연계 가능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이클레어’를 성공적으로 런칭했다”라며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전기차, 로봇 무선 충전 국책과제 완료, 향후 상용화까지 계획 중이다. 장기 성장동력 확보된 PER 5배 무선 충전 시대 선도 기업으로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전원공급장치 제조 전문 기업인 동양이엔피는 1987년 설립돼 200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 회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휴대폰용 충전기 등(매출비중 30~40%) △디지털 가전용 SMPS 등(Switching Mode Power Supply, 40~50%) △기타(태양광 인버터, 전기차 충전기,차량용 무선 충전기, 8~10%)로 구분되지만 각 매출액은 ‘전자부품 외’ 단일 항목으로 합산돼 공시된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소니, 한화큐셀, 휴맥스, 계양전기 등이 동사 주요 고객사다. 그 중 삼성전자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2021년 83.6%, 2022년76.5%)이 가장 크다. 경쟁사로는 알에프텍(휴대폰용 충전기), 솔루엠(SMPS), 한솔테크닉스(SMPS)가 있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동양이엔피의 전원공급장치 적용처가 기존의 모바일, TV 에서 태양광, 전기차, 로봇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3in1 Board는 SMPS(전원공급장치), 영상보드, 튜너를 하나로 통합한 제품인데, 동사는 올해부터 3in1 Board를 고객사에 납품하기 시작했다”라며 “전체 시장 규모(2500만대), 평균 판매 단가(동사 기준 30달러), 동사 M/S(5%)를 보수적으로 가정할 때 내년부터 연간 약 480억원 이상의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3in1 Board는 솔루엠이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고객사 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졌던 제품이지만 고객사내 3in1 Board 탑재 모델 수 증가 및 공급사 다변화 정책에 따른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동양이엔피가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이클레어’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이 제품은 완속, 급속 충전기 제품을 개발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 ‘iF Design Award’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생산, 디자인, A/S를 경쟁력으로 적극적인 영업 중에 있다. 현재 태양광 에너지 발전 모듈과 연계한 전기차 충전 및 잉여전력 판매가 가능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양이엔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2022년 4월부터 2025년 하반기까지 수행하는 국책과제 ‘로봇향 3.3㎾급군집 무선충전 핵심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공동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전기차 무선 충전기와 마찬 가지로 프로젝트 완료 후 상용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로봇 무선 충전은 이미 해외에서 일부분 상용화된 모습으로 무선 충전 시대 개막을 시사하고 있다”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앞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1㎾급 로봇용 초소형, 고효율 무선충전 상용화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바 있는 동사의 기술 고도화 및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력공급장치 어플리케이션이 기존 휴대폰, TV 에서 태양광, 전기차, 로봇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성장 모멘텀도 확보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IFRS 연결기준 2023년 동양이엔피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5163억원(-7.8%, YoY), 영업이익 328억원(+18.2%, YoY)으로 추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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