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용암이 흘러내리는 필리핀 중부 알바이주의 마욘 화산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필리핀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마욘 화산의 용암이 흘러내리기 시작해 주민 1만2000여명이 대피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욘 화산이 용암을 분출했다. 앞서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지난 8일 마욘 화산 폭발 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반경 6㎞ 내 주민 대피·비행 금지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주민 1만2000여명이 대피했으며, 젖소 등 가축도 대거 안전지대로 이동 중이다. 필리핀 당국은 가축을 대상으로 구충제를 투약하고 향후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귀에 인식표를 달았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 소장인 테레시토 바콜콜은 "폭발이 강해지면 위험 지역을 넓히고 신속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필리핀 중부의 알바이 주 다라가에서 6월9일 바라본 마욘화산. 이 화산은 지난 8일부터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고 11일 밤부터 불길과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해 12000명이 대피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최고봉이 2462m인 마욘 화산은 필리핀 중부 알바이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리핀에서 분출이 가장 잦은 24개 활화산 중 하나로 지난 400년간 50여 차례 폭발했다.
지난 1841년 대폭발 당시에는 용암이 인근 마을을 휩쓸면서 1200명이 사망한 바 있으며, 가장 최근에 폭발한 시기는 2018년으로 당시 수만 명이 대피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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