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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수소보다 유망… '푸드테크' 시장 키운다

대한상의-한국푸드테크協 업무협약

반도체·수소보다 유망… '푸드테크' 시장 키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왼쪽)과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이 13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한식 산업화 및 푸드테크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한국푸드테크협의회와 '한식산업화 및 푸드테크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푸드테크(FoodTech)란 먹는 것과 연관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농수산업 등 기존 식품 연관 산업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나노, 바이오 등의 '첨단 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이다. 사람 대신 직접 음식을 조리·서빙하는 로봇, 음식을 찍어내는 3D 프린터, 스마트팜 등이 푸드테크의 대표적 사례다.

식품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세계적 경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푸드테크는 친환경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산업 미래 전방도 밝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올해 1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6~8% 성장해 2017년 약 211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36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61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푸드테크 시장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푸드테크 연관 산업 규모를 국내 약 600조원, 전 세계 4경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약 787조원 규모의 세계 반도체 시장과 오는 2050년 30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수소 에너지 시장보다 훨씬 큰 규모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푸드테크는 산업으로서 한식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생각한다"며 "민간 주도의 새로운 해법 모색이라는 양 기관이 추구하는 목표가 같은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육성은 물론 국가발전을 위한 실제적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한식산업화와 푸드테크 기업 지원을 위한 공동사업 개발 △관련 실행방안을 국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제반 연구 및 조사 △관련 정책 및 정보를 공유해 현안 대응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푸드테크 분야 산·학·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플랫폼이 한국푸드테크협의회"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푸드테크의 중심이 되기 위해 대한상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기관은 K-푸드 산업 논의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오는 7월 코엑스에서 글로벌 푸드테크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대한상의는 단순 음식이 아닌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한식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기관과 지속적으로 업무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